창밖이 밝다.
하늘이 푸르다.
햇살은 더 없이 눈부시다.
꽃, 벌레, 구름은 살아있음을 알리느라 극성이다.
생기발랄한 생명들은 사진을 담아달라 자꾸 창문을 두드린다.
몇걸음만 내딛으면 산이고 들인데
밀려있는 프로젝트는 내 펜이 와닿기를 재촉한다.
하루쯤은 색채와 향기에 묻혀 훌훌 걷고 싶다.
나쁜 눈을 렌즈를 통해 밝게 보며 가치를 발견하고 싶다.
하지만 현실은 언제나 다음이다.
그저 사무실 화단에 있는 사철장미 한 컷으로 목을 축이며
그래도 바랄 수 있고 생각할 수 있는 내 생각의 문에
축복을 가만히 내려본다.
참으로 사진을 찍고 싶은 날이다.
2010. 9. 4.
사무실 화단에서 세상을 내다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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