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_007-2011, 빅픽처] 난 순수한 아빠 사진사가 되련다
제 목 : 빅픽처
글쓴이 : 더글라스 케네디
출판사 : 밝은 세상
펴낸날 : 2010. 6. 10
읽은날 : 2011. 2. 7 ~ 8
끝까지 손을 놓지 못한다.
더글라스 케네디는 반전과 긴박감 넘치는 묘사를 통해 읽는 사람을 붙잡는다.
그만큼 완성도가 높다. 영화로 제작된다를 말이 당연스레 여겨질 정도로 글 속에 영상이 그려진다.
하지만, 읽고난 뒤 밀려오는 것은 우울함이다.
드라마는 시종일관 우울하다.
꿈을 접고 사회에 매몰되간 한 남자. 떠나버린 아내의 마음으로 인한 아픔을 지하 암실의 사진으로 참아가는 남자
그리고 우발적인 사건으로 쫓기는 남자. 간신히 찾은 행복 또한 죄책감으로 누리지 못하는 남자...
또 그리고 쫓기는 남자...
남편의 입장으로 그리고 아빠의 입장으로 보는 이 이야기는 너무 우울하다.
매몰되어 버린 꿈과 선택할 수 없는 길이 눈 앞에 그려지고...
가까스로 선택한 삶 조차 죄책감에 누릴 수 없는 그 현실....
그 현실이 바로 나의, 우리의 삶이 아닌가 하는 슬픔이... 마음을 누른다.
저자는 자신만의 철학을 책에 꽉꽉 눌러 담았다.
휴대전화를 쓰는 시대에 주인공은 필름 카메라로 일관한다.
디지털카메라가 일반화된 이 시대에 저자는 주인공을 흑백, 컬러 필름을 카메라에 넣는다.
그리고 어떠한 엔딩도 해피할 수 없는 굴레에 그를 씌운다.
과하다 싶은 정도로 점철된 우연과 우연의 연속...
그는 무엇을 말하기 위해 철학을 담아 말하였나?
피묻은 손으로 피의 주인공 얼굴을 자신에게 덮고 있는 월스트리트의 하이칼라...
이 그림만큼 그의 생각을 잘 표현한 것이 있을까?
오늘만큼은 집에 일찍 가고 싶다.
아내와 아이들을 터질만큼 안아주고 싶다.
빅 픽처를 거두고 내 삶에서 순수한 행복을 느끼는 아빠 사진사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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