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손을 잡을 수 있고
함께 걸어갈 수 있게 되었구나
아직은 아빠, 아빠하며
손가락 빨아 위안 삼는게 익숙해 보이지만
벌써 본능은 둥지를 떠나는 연습을 시키는구나
그때는 너희 셋이 어울려 기대야겠지
아빠 손 대신 너희 재잘거림이 더 믿음직해지겠지
날은... 그 날은...
너희를 벌써 걸어가게 하는구나
2살, 4살, 6살... 아직 어리다는 착각을 바라본 너희는
혼자의 작은 나이보다 셋의 풍성한 삶이
크게 든든하며, 크게 즐겁다는 것을 이미 알아 있구나
벌써 너희들의 생각이 말해지는
너희 셋이 된 후의 2살이 되었구나
아빠는 아빠에게 바란다
'아직'과 '벌써'를 잊어버리기를
'이미' 그렇게 커 있는 너희를 새삼스러워 하지 않기를
아빠라는 이름이 1미리 높이도 없는 울타리가 되기를
아빠는 아빠에게
너희의 외출을 자랑스레 북돋운다
2011. 4. 18.
너희 스스로의 외출이 얼마나 자랑스러운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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