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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한컷이야기

호랑이를 품은 착한 사람이 되거라

by 이재석 2011. 5. 20.

  내 피를 받아 마음이 작은 네게 부탁이 있다

  네가 진실로 원하는 것에 다가가는 호랑이 걸음을 아빠는 부탁한다

  

  조용히 조심스레 신중히 시작하더라도

  결국엔 과감히 뛰어내릴 수 있는 그런 걸음을 바란다

  그리고 호랑이처럼 우렁차게 포효할줄도 알길 바란다


  착함의 정의를 네 스스로 해내길 바란다

  들리는 이야기를 모두 긍정하는 바보같은 착함의 진실을 알길 바란다

  사회가 위선 떠는 착함을 넘어

  호랑이 같은 착함을 네가 가지길 바란다  


  작은 마음 피 밖에 주지 못해 정말 미안하다

  바란다 바란다 하고 말로만 부탁해서 정말 미안하다

  네게 바라고서는 그리 보여주지 못해 정말 미안하다


  그러나 아빠된 욕심은 그칠지 몰라...

  너를 호랑이 상 위에 태우고는 혼자 흐뭇해 해버리는구나


  포효를 품은 순수를 간직하거라

  가질 수 있기에 배려하는 그릇을 키워가거라

  그 순수한 그릇이 커질 때

  거기 담길 작은 마음의 피도 점점 넓어지리라


                                                                             2011. 5. 20.

                                      호랑이 포효를 마음에 품은 착한 사람이 되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