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엄마와 투닥거린 너에게
엄마 손을 놓지 않던 며칠전 네 사진을 건낸다
급히 오른 불만은 마음에 스밀 수가 없음을
표루퉁한 표정으로 잠들었던 너에게 말해주려 한다
나 또한 표루퉁한 표정으로 삼십여년을 살아왔다만
너도 그만큼을 살아야만 의식 아닌 생각으로 깨닫겠다만
아빠는 부모된 욕심으로 말하려 한다
욕망을 쫓기 위한 가벼움은
결코 너를 잠식할 수 없음을
너는 여전히 아름다운 아이임을
잠든 네 곁을 떠나 출근한 아빠는 멀리서 말한다
하지만 두렵다
너는 내 아들이 아닐 수 없기에
내가 준 피에 묻은 아집이 너를 정복할까 무섭다
너 또한 나처럼 오랜 오류에 아프고 나서야
조금씩 그것도 천천히 알게 될까 두렵다
그래서 너에게 욕심껏 다시 한번 말한다
네 마음은 엄마 손을 잡고 있다고 말이다
2011. 5. 27.
내 아들인 너에게 사람을 알려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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