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는 할아버지의 손을 잡고서야
비로소 강 너머 이야기를 향해 갈 수 있었다
마음으로 바라던 저 너머를 향해 웃음을 걷을 수 있었다
위태함을 든든하게 만드는 지나온 삶이 너희 손과 맞물렸을 때
바짝 달아오른 불안한 징검다리는
커다란 확신의 길이 될 수 있었다
너희는 기억하지 못할 것이다
처음 다리를 건넜던 두려움과 설렘을
너희는 느끼지 못할 것이다
함께 아래를 바라보며 걷던 길은 언제고 혼자가 될 것임을
너희는 알아 채지 못할 것이다
너희 첫걸음 곁의 할아버지를 그리워할 것임을
순간의 이어짐을 향한 인생
강 너머 저편의 물결을 딛는 흐름 깊은 곳에
할아버지의 징검다리가 있음을 그리워하길 바란다
2011. 5. 25.
너희 첫 징검다리를 기억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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