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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 한컷이야기

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 2 - 그의 눈물을 이해한다, 바란다

by 이재석 2011. 6. 7.

 [#Book_069-2011, 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 2] 그의 눈물을 이해한다, 바란다

 

제   목 : 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 2

글쓴이 : 박경철

출판사 : 리더스북

펴낸날 : 2005. 4. 1.

읽은날 : 2011. 6. 6.


이번에는 그 스스로 울었다.

1권이 나, 읽는 이의 울음이었다면... 2권은 저자, 시골의사의 울음이 담겨있다.

내 한평생 살면서 죽음을 마주해봤자 얼마나 많이 만날 것인가?

나의 죽음 외에 내가 받아들여야만하는 타인의 죽음이 많아봤자 얼마나 될 것인가?

하지만 의사들은 다르다. 

그들이 숙명으로 받아들여야만 하는 죽음은 인간의 한계를 넘어 다가온다.

그래서 그들은 운다. 

다만 밖으로 눈물을 흘려내지 못할 뿐이고, 그로인해 무뎌진 것처럼 보일 뿐이다.


아름다운 동행 2권에서 시골의사 박경철은 자신의 주위, 그리고 자기와 가까웠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많이 담았다.

그 스스로의 울음에 대해서 말이다.

그렇다고 그 자신의 의료 행위를 성시화하려는 의도가 담긴 것은 아니다.

오히려 의사의 입장에서 무엇이 참된 정의인지 판가름하기 힘든... 그래서 더 마음이 아픈...

그런 경험들을 담담히 울며 적어두고 있을 뿐이다.


그는 천상 의사다. 그리고 천상 사람이다.

그래서 그의 글이 좋다.

사람답게 살아야만 하는 의사의 모습으로 일하는 그가 좋다.

사람답게 사는 사람이기에... 그래서 그는 더 괴로울 것이다.

그래서 환자의 아픔이 더 아플 것이다.

이제 히포크라테스 선서의 눈물을 조금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바란다.

공부를 하지도 않았고, 그저 내가 가진 돈이 권위인양 착각하는... 그런 병원의 고객의 이기심으로써...

선생님의 따뜻함이 계속 이어지기를 ... 바란다.

너무도 괴롭겠지만, 스스로를 위해서는 무뎌져야만 하겠지만,

그의 손에서 다시 이어지는 생명들을 위해

새살이 돋는 그 곳에 마음으로 흘린 눈물을 담아주기를.... 이기적인 마음 담아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