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물이 흐른다
흐름은 맺힘에 가깝다
빛 알갱이들의 맺힘,
그렇게 그들은 맺힘으로 시작해 생명으로 발한다
빗물이 흐른다
흐름은 찬란함에 가깝다
세상 무엇보다 격렬한 맺힘,
그 격렬함은 정적 속에도 사그러들지 않는다
오히려 생명의 역동성에 빛의 몸부림은 더해진다
빗물이 흐른다
흐름은 나에 가깝다
흐르는 눈물에 가깝고
마음을 씻어가는 시간에 가깝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다시 트는, 싹에 가깝다
찬란한 빗물이 지금 내 안에 격렬히 맺혀간다
2011. 6. 30.
나의 마음에 맺혀 싹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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