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일을 하면서 가장 기분이 좋을때는
다시 찾아온 너희 얼굴에
웃음과 건강 그리고 투정 속 적응이 깃들어 있을 때다
너희는 내 자식이니까
어쩔 수 없이 조직 목표보다 너희 안위를 먼저 세운다
그게 사람이 모여있는 곳의 일이니까 말이다
그래서 또 잔소리를 한다
그러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어디서나 들을 수 있는 입바른 소리만 해댄다
하지만 기도를 멈출 수 없는데 어쩌랴
너희가 이 안에서 행복하길
너희로 인해 이 곳이 일어나길 바라는...
너희를 자식으로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내 마음에 깃든 이기심은 너무 깊이 뿌리를 내려버렸단 말이다
그래서 너희를 다시 봄이 참 좋다
2011. 7. 5.
서형 정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