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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한컷이야기

구슬... 숨을 쉬다

by 이재석 2011. 7. 31.

  구슬이 맺힌다

  그리고 그 아닌 누군가를 위한 구슬이 된다

  구슬은 그렇게 햇빛 속에 태어난다


  구슬이 맺힌다

  속으로부터 스스로 자라오른 구슬은

  다른 이의 숨결을 부르고 불러

  삶을 가지고 존재를 잃는다


  초록을 더 초록답게 하고

  붉음을 더 붉음답게 하는

  아무런 색도 가지지 않은 구슬...

  풀숲에, 거리에, 하늘에 맺혀진 존재...

  그 구슬이 세상을 뒤덮는다

  숨을 쉬기전 마지막 빛을 꽃처럼 찬란히 사르며

  구슬은 스며진다

 

  손 끝을 타고 심장이 되어 뛴다


          2011. 7. 30.

눈물은 뜨거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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