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슬이 맺힌다
그리고 그 아닌 누군가를 위한 구슬이 된다
구슬은 그렇게 햇빛 속에 태어난다
구슬이 맺힌다
속으로부터 스스로 자라오른 구슬은
다른 이의 숨결을 부르고 불러
삶을 가지고 존재를 잃는다
초록을 더 초록답게 하고
붉음을 더 붉음답게 하는
아무런 색도 가지지 않은 구슬...
풀숲에, 거리에, 하늘에 맺혀진 존재...
그 구슬이 세상을 뒤덮는다
숨을 쉬기전 마지막 빛을 꽃처럼 찬란히 사르며
구슬은 스며진다
손 끝을 타고 심장이 되어 뛴다
2011. 7. 30.
눈물은 뜨거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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