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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한컷이야기

세상을 시원하게 들이켜라

by 이재석 2011. 8. 26.

  물대장...

  두 잔을 마시고도 또 보채는 너

  '아빠' 두 글자 보다 '물 줘' 두 글자를 먼저 말한 너

  

  좋아하는게 있다는 것이 얼마나 좋은 지 모른다

  좋아하는 것을 달라 보챌 수 있다는게 얼마나 뿌듯한 지 모른다


  요구할 수 있다는 것

  그래서 울고 웃을 수 있다는 것

  네 살아 있는 감정에 욕구에 그 행복에

  아빠는 네가 좋아할 것을 또 준비한다


  물대장...

  '아빠' 두 글자를 말하지 않으면 어떠리

  네 마음이 가는 곳을 향해 기고 걸어라

  너를 기다리는 너의 삶과 너의 것을 향해 마음을 던져라


  네 세상을 시원하게 들이켜라, 물대장


                     2011. 8. 26.

그것이 네 삶을 가지는 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