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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한컷이야기

너의 비상에 걸음마를 담아라

by 이재석 2011. 9. 7.

  혼자 걷고픈 그러나 엄마를 따라가고픈

  네 핏줄을 타고온 원시의 본능이 너의 길을 인도하는구나


  그래서 오리 새끼 마냥 아장거리는 네게 손을 내밀지 않는다

  그래서 무릎 높이 계단에 낑낑대는 너의 뒤를 밀어주지 않는다


  너의 어제가 그랬듯

  너는 오늘도 그럴 것이기에

  아빠는 엄마는 너의 길만을 줄곧 따라 걸을 뿐이다


  칭얼거림을 받아주지 않는 우리가 야속한 것이 아님을

  그냥 버려둔 것이 아님을 언젠가 너는 이해할 수 있을런지...  

  이해를 바라는 변호는 않기로 했다

  네가 혼자 길을 찾아가게 되면... 그 뿐

  거기 만족을 두기로 했다


  너의 오늘이 그랬듯

  너의 내일도 그럴 것이기에

  아빠는 엄마는 웃음을 준비하련다


  걷거라, 걷거라

  그것이 너의 길이다

  너의 비상을 향한 길이다


                                                                                  2011. 9. 7.

                                                  오리 새끼의 걸음은 날기 위한 준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