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붉음의 바탕에서 날아오르리
한여름 녹음의 바탕에서 날아올랐던 것처럼
바람을 타고 날아
붉어진 대지에 숨을 심으리
또다른 바탕은 내게 추위를 선물하고
기다림과 고뇌의 시간을 예고하지만
그래도 내 날아감은 멈춰지지 않으리
녹음의 나처럼 피어나진 못할지라도
붉음의 나 또한 존재하는 가치임을
흙냄새와 물냄새는 찬란한 나를 증명할 것임을
나는 진리에 믿음을 담아 바람에 몸을 실으리
생명을 찾아 날으리
푸르다 못해 붉어지고
붉다 못해 헤지다 희게 바래 버린다 해도
나는 최후의 순간까지 대지에 숨을 심으리
2011. 10. 24.
내려받은 꿈을 이어 보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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