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음이 퍼부어진 것인지
녹음이 퍼부어진 것인지
이 순간 태어난 생각은 도무지 알 수가 없다
알 수 없는 근원
하지만 나는 여기서 탐색의 생각을 그치리라
이것 또한 이 순간을 만들어낸 것이니
생각에 들어 온 모든 생을 따라 받아드리리라
잠시 사고를 변화 속에서 건져낸다
그리고 지금 그대로의 모습에 젖어본다
자꾸 흘러가버리는 지금들의 진행에 보지 못했던
나와 나의 삶들에 주목한다
붉음부터인지
녹음부터인지
지금은 잠시 관념을 밀쳐두리라
이 순간 태어난 생각으로
지금만을 만끽하여 풍성해지리라
잠시 사고를 변화 속에서 건져낸다
그리고... 다시 그 흐름에 던져 넣는다
다시
다시 나는 시간의 하나가 된다
2011. 11. 11.
다시 나는 물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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