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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한컷이야기

우리집에는 무지개가 산다

by 이재석 2012. 2. 7.

  아양 떠는 파랑, 수줍은 분홍, 울어 떼쓰는 노랑

  그리고 모두를 품어 안은 초록

  우리집에는 무지개 보다 많은 빛이 있다


  퇴근길을 맞아주는 인사의 싱그런 푸름과

  어깨 매달려 조르는 키스의 상큼한 이슬빛이

  무지개 보다 깨끗하게 좁은 집을 채운다


  너의 웃음에는 연두빛이 쏟아지는구나

  너의 하품에는 하늘빛이 맴도는구나


  섞여 어우러진 무지개 빛 이야기에

  내가 줄 수 있는 것은 흰 스케치북의 감사 뿐...

  무지개 보다 따뜻한 사람들아, 나의 가족들아

  그래 지금처럼 그리 붓칠을 하자꾸나


  꼭 부여잡은 손의 빨강으로 품어 부비는 주황을 그려

  좁은 집을 큰 무지개로 꾸리자꾸나

  

2012. 2. 7.

 그대 색깔들에 감사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