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형제
그리고 내 자식의 형제
그렇게 만들어지고 만들어지는 이야기와 이야기
서로의 경험이 전이될 수 없고
서로의 말들이 이해될 수도 없지만
그래도 무릎 맞대고 한 곳에 앉은
형제와 또다른 형제의 만남
그 곳에서 나를 찾으려 한다
이미 나눠지던 이야기들 속에서 형상화되어 왔던 나를
피로 예정된 나의 일기를 찾으려 한다
형제들이 나란히 한 곳을 본다
그 바라봄 끝에는 내가 있다
내 존재의 이유들로 남겨진 이야기
그 생명이 형제들 무릎 사이에서 숨을 쉰다
2012. 2. 9.
이미 쓰인 일기를 찾아 연다
'사랑 한컷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천사, 너에게 용서를 구한다 (0) | 2012.02.13 |
---|---|
너의 이유를 번쩍 들어올려라 (0) | 2012.02.10 |
우리 혼자 지치고 나가자 (0) | 2012.02.08 |
우리집에는 무지개가 산다 (0) | 2012.02.07 |
오로지 너를 위해 묻는다 (0) | 2012.02.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