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장면을 그렇게 노래하더니
네가 원한 것은 그게 전부가 아니었나보다
같이 먹고 이야기하는 떠들썩함이 빠진
겉만 번지르한 나열로는
네 웃음의 필요조건을 채우지 못함을
어리석은 아빠는 이제서야 깨닫는다
딸아, 이리 돌아와 내 곁에 앉아라
아니다 내가 그리 돌아가마
같이 짜장면을 흘리고 같이 입가에 묻히며
한컷 한컷... 웃음이 될 이야기를 만들자꾸나
앞으로 네 짜장면은 떠들썩함이 될 것이다
앞으로 네 짜장면은 놀이터가 될 것이다
어리숙한 아빠가 약속하마
딸아, 이리 안겨오거라
2012. 2. 15.
우리 앞으로 짜장면을 이야기로 먹자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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