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더 진한 커피로 고민을 꺼내 씹는다
나와 이 자리와의 관계...
필요함과 어울림의 함수를 커피에 탄다
나는 과연 이 자리에 필요한 수인가
이 자리의 풍경에 어울리는 수인가
어울리지 않음에도 두어져야만 하는 수인가
그저 어울릴 것 같아 두어진 수인가
고궁 한켠에 두어진 소화기...
필요함이 어울림을 뛰어 넘은 수
나는 소화기가 부럽다
당당하게 펼쳐진 그의 어깨가 부럽다
좀 더 진한 커피에게 나를 묻는다
설탕을 뺀 쓴 답의 나를 찾는다
이미 두어진 수와 만들어져갈 수를 기대하며
좀 더 진한 커피에게 물어 담는다
2012. 3. 28.
뒤 보다 앞에 집중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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