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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한컷이야기

너희로 인해 바깥날의 계절이 행복하다

by 이재석 2012. 4. 17.

  아직 물이 차다

  하지만 너희의 손발은 만류를 이길만큼 뜨겁다


  적당한 날을 사람 수의 권위로 판단하는 것이라면

  우리집에선 오늘이 그 날이리라


  엄마 몰래 양말을 벗고 

  차가워 차가워 감탄하는 너희 웃음을

  내 어찌 차마 그치게 할 수 있겠느냐


  나도 너희의 날에 동조하마

  오냐, 그래... 지금이 그 날이다


  다음날에는 반바지를 가지고 오자꾸나

  다음날에는 슬리퍼를 가지고 오자꾸나

  너희가 간절히 바라는 그 날에 

  조름과 웃음이 입혀진
  따뜻한 햇살이 피어 오르리라

           2012. 4. 17. 
        너희로 인해 바깥날의 계절이 행복해지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