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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한컷이야기

네 엄마의 마수걸이

by 이재석 2012. 4. 27.

  네 엄마의 첫 손님은 언제나 너구나

  네가 태어난 이후 줄곧 이어지는 마수걸이


  손으로 집어낸 들 무슨 상관이겠느냐

  흘리는게 더 많은 들 무슨 상관이겠느냐

  밥상 차리는 소리만 들리면 쪼르르 달려오는 너를

  네 엄마가 어찌 이뻐하지 않을 수 있겠느냐


  그래서 네 엄마의 마지막 굿나잇 키스는 항상 네 몫이 된다

  엄마의 처음이 되고 엄마의 마지막이 되는

  무릎 위의 온전한 막내가 된다


  네 엄마의 첫 손님은 언제나 너구나

  네가 태어난 이후 줄곧 이어지는 마수걸이

 

  네 아빠인 내가 가장 좋아하는 풍경이다

  네 아빠인 내가 가장 자랑스러워 하는 풍경이다

  막내야, 그래 사랑이 되어라


2012. 4. 27.

  아빠도 곧 그리가마, 사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