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삶 한컷이야기

흔적, 네 벗이고 싶다

by 이재석 2013. 10. 11.

  지금의 너에게만 주목하련다

  이미 눈물 말라 굳은 네게

  옳고 그름을 말함이 무슨 소용있겠느냐

  지금 네 모습과 지금 네 시간이 너를 증명하고 있지 않느냐

  그것으로 충분하다


  흔적은 남겨진 이야기가 아니다

  두어짐에서 태어난 계속되는 드라마다

  너는 그런 살아있는 존재다


  그래서 진지하게 너를 들을 수밖에 없다

  네 희망을 네 삶을

  네 마음에 맺혀진 흔적들의 뭉치를 말이다


  결코 외로워 말고 계속 살아가라

  다시 눈물을 흘려라

  내 너를 바라보리라

  나 또한 흔적이 되는 그때를 기다려 네게 걸어가리라


2013. 10. 11.

   내 온전한 벗이 되어 주려므나



'삶 한컷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난 도시에 산다  (0) 2013.10.21
난 흐르게 될거야  (0) 2013.10.17
틀림을 바라본다, 담아둔다  (0) 2013.09.30
새벽을 보낸다  (0) 2012.10.30
돌탑에 우리 이름을 둔다  (0) 2012.1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