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을 8년이나 먹더니
살이 좀 오르더니
이제 제법 뒷짐진 태가 나는구나
이제 그림자에 생각이 묻어나고
가을을 보는 시선에 누림이 느껴지는구나
더이상 난 너를 시덥잖다 말하지 못하겠다
더이상 난 너를 어리다 말하지 못하겠다
제법 의젓한 너의 뒷태는
이제 온전한 한사람이 되어가는 너를 상징하니 말이다
세월을 8년이나 먹더니
살이 좀 오르더니
이제 제법 말하는 폼새가 나는구나
이제 말주변에 생각이 묻어나고
사람을 보는 시선에 배려가 느껴지는구나
더이상 난 너를 시덥잖다 말하지 못하겠다
더이상 난 너를 어리다 말하지 못하겠다
제법 의젓한 너의 말씨는
이제 온전한 한사람이 되어가는 너를 상징하니 말이다
그래서 네 뒤에 걷는다
그래서 네 말을 듣는다
밤새도록 아빠 곁을 지킨 너이건만
아침나절 지나기도 전에 벌써 보고프구나
벌써 안고 사랑한다 말하고프구나
2013. 11. 15.
아빠는 이제 더 깊은 존중을 연습하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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