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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그림자 한컷

빛을 품은 나무가 심장을 찌르다

by 이재석 2014. 1. 16.

  빛을 품은 나무가 심장을 찌른다

  그리고 거침없이 묻는다

  너는 착한 사람인가


  대답하지 못하는 나에게

  나무는 다시 한 번 묻는다

  네게 있어 착함은 무엇인가


  져주는 것, 눈감아 버리는 것, 희생하는 것

  그것은 거름으로도 쓰지 못하는 쓰레기일 뿐이다

  그렇다면 남아 있는 착함의 정의는 무엇인가


  착함은 사람을 아끼는 마음이다

  착함은 그 마음으로 그이를 배려하는 것이다


  빛을 품은 나무가 심장을 찌른다

  너는 과연 착한 사람인가

  너는 과연 착한 사람인가


2014. 1. 16.

      그저 말로만 너를 사랑하고 있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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