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가 쏟아져온다
너도 이야기를 남기라며
얼굴에 사연을 드린다
나는 할 이야기가 없소
나는 주장할 바가 없는 사람이오
그러나 그림자는 가시지 않는다
줄창 너도 이야기를 남기라는 말만 할 뿐이다
목이 메인다
떠오르지 않음을 어쩌란 말인가
그래서 다시 읊조린다
나는 할 이야기가 없소
그리고 쏟아진 이야기를 눈으로 따라간다
결국 끝에 매달린 내 그림자를 발견하고 만다
결국 숨어버린 자의 비루한 일기를 발견하고 만다
2014. 2. 7.
소인의 이야기를 읽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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