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겨우니?
또 혼자 멍하니 있구나
오빠와 남동생 사이에 껴서
홀로 여자로 커간다는 게 쉽진 않겠지
남자인 내가 어찌 다 알겠냐만
네 그런 모습 볼 때마다 절로 한숨이 나온다
지난 주일에는
한 권 밖에 책을 읽어주지 못했구나
지난 주일에는
한 번 밖에 안아 품어주지 않았구나
그래서 더 지겨웠던게냐?
그래서 더 외로웠던게냐?
오는 주말에는
무릎 의자를 온전히 네게 내어주마
오는 주말에는
식탁 옆 자리를 온전히 네게 내어주마
남자인 내가 어찌 다 알겠냐만
네 웃음 한 번을 위해 손을 내밀어보마
부디 잡아주려므나
부디 웃어주려므나
사랑하는 딸아
네가 외롭지 않았으면 좋겠다
2014. 1. 23.
네 얼굴에는 웃음이 잘 맞는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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