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닿는 곳 모두가 네겐 도화지구나
다 쓴 스케치북 모퉁이
찢겨진 연습장
해 넘어간 달력도 모자라
올해 달력에 까지도
그리고, 그리고 또 그리고
그렇게 담아두고픈게 많니?
그렇게 만져보고픈게 많니?
내 눈엔 비슷한 동그라미건만
내 눈엔 비슷한 네모, 세모건만
그리고 웃고, 그리고 웃고 또 그리고 웃고
어찌그리 진지한지
어찌그리 즐거워 보이는지
그래서 손 닿는 곳 모두가 도화지가 되는 것이겠지
그래서 생각한 모두를 그려보고픈 것이겠지
오늘은 얼마나 많은 생각을 보여줄거니?
이제는 아빠가 궁금해지는구나
또 다른 일에 꽂힌다면 그땐 또 그걸 응원하겠지만,
지금은 그림 그리는 네가 참 좋구나
지금은 너의 이야기가 참 재미있구나
손 닿는 곳 모두에 담긴 네 생각이 자랑스럽구나
2014. 1. 27.
퇴근길엔 네가 그림 그릴만한 종이 좀 챙겨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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