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머리 묶어 보려구?
거울 앞에서 고무줄 입에 물고
머리 쓸어 모으는 폼새가 제법이네
잘 안되니?
그래도 이쁘다
참으로 참으로 말이다
혼자 상 차려 보려구?
수저 챙기고 앞 접시 챙기고
하나하나 놓아두는 폼새가 제법이네
잘 안되니?
그래도 이쁘다
조그만한 과장도 없이 말이다
혼자 책 읽어 보려구?
자리 잡고 책 펼치고
이리저리 훑어보는 폼새가 제법이네
잘 안되니?
그래도 이쁘다
이보다 이쁜 걸 본적이 없구나
혼자 해 보려구?
그래 장하다
넘어지면 아빠가 호 해줄께
한 번 더 해보려므나
2014. 3. 14.
장한 내 딸, 이리오너라. 안아 보고프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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