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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한컷이야기

아이들이 마음을 남겨 놓은 곳 다시 찾기

by 이재석 2010. 8. 9.

    "아빠 나중에 또 만날 수 있지?'"

    첫째가 펭귄 인형에게 눈도 떼지 못하고 이야기 합니다.

    

    "응, 그럼 꼭 오자."

    아빠는 입에서 나오는 데로 지킬 마음없는 약속을 해버립니다.


    아빠는 이기적입니다. 아빠는 거짓말쟁이입니다.

    그 자리만을 피하기 위해서

    마음을 놔두고 온 아이들의 순수함을 외면하는 사람입니다.


    오늘도 식당에서 말합니다.

    "장난하지 말고 앉아 있어."

    아들이 앉아서 할 수 있는 꺼리도 주지 않고 대화도 하지 않으면서

    가만히 있으라고만 하는 이기적인 아빠입니다.

    그리고는 다른 이에겐 

    "우리 애는 너무 소심해서 탈이야." 

    쉽게 아이들의 마음을 무시해버립니다.


    아빠는 이기적입니다. 아빠는 거짓말쟁이입니다.

    아빠는 그대로 바랍니다.

    쾌활하게 웃을 수 있는 거짓없는 순수한 영혼이 되길...


    그래서...

    아들이 마음을 남겨놓은 펭귄 친구에게

    조만간 다시 찾아가려 합니다.


    세상 많은 곳에 마음과 사랑을 남겨놓을 수 있는

    따뜻한 아이들이 되길 꿈꾸며

    조만간 다시 찾아가려 합니다.


                                                                 2010. 8. 9.

          펭귄 인형을 다시 보고 싶다 말하는 아들의 눈빛을 가슴에 품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