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어릴적 바라던 것이
거창한 고기 파티가 아니라 10원짜리 사탕임을 기억합니다.
멀리 푸른 바다를 원하던 것이 아니라 물총을 원했고,
높은 숲을 가고팠던 것이 아니라 잠자리채가 갖고 싶었을 뿐입니다.
그런데 난 아이들에게
큼지막한 수족관에서 물고기를 본 느낌을 강요하고,
계곡의 시원함을 어떻게 생각하냐 다그치고,
몸에 좋은 음식이라며 억지로 입에 집어넣곤 합니다.
내 어릴적 바랐던 것이 그랬던 것처럼
우리 아이들이 바라는 것 또한 그러할텐데
먼저 살아보니 이게 좋았더라 하는 세상의 핑계로
자유로운 영혼을 옭아매려 합니다.
단지 함께 하고픈 것인데
그 안에서 행복과 생각을 함께 누리면 될 터인데 말이지요.
2010. 8. 7.
큰 물고기보단 작은 아이스크림이 좋은 순수한 영혼들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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