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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한컷이야기

내 어릴적 바라던 것 그리고 아이들이 바라는 것

by 이재석 2010. 8. 9.

     내 어릴적 바라던 것이 

     거창한 고기 파티가 아니라 10원짜리 사탕임을 기억합니다.

     멀리 푸른 바다를 원하던 것이 아니라 물총을 원했고,

     높은 숲을 가고팠던 것이 아니라 잠자리채가 갖고 싶었을 뿐입니다.


     그런데 난 아이들에게

     큼지막한 수족관에서 물고기를 본 느낌을 강요하고,

     계곡의 시원함을 어떻게 생각하냐 다그치고,

     몸에 좋은 음식이라며 억지로 입에 집어넣곤 합니다.


     내 어릴적 바랐던 것이 그랬던 것처럼

     우리 아이들이 바라는 것 또한 그러할텐데


     먼저 살아보니 이게 좋았더라 하는 세상의 핑계로

     자유로운 영혼을 옭아매려 합니다.


     단지 함께 하고픈 것인데

     그 안에서 행복과 생각을 함께 누리면 될 터인데 말이지요.


2010. 8. 7.

큰 물고기보단 작은 아이스크림이 좋은 순수한 영혼들과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