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울리는 것을 찾아주는 일은 충분한 누림을 만듭니다.
믹스커피는 고급 머그잔 보단 종이컵이 잘 맞고,
자장면은 짜장면으로 만들어 나무젓가락 꽂아 먹는게 잘 맞습니다.
고집이 응어리져도 아내 말을 들어주는 것이 결국 맞고,
막내 칭얼거림은 엄마품이 꼭 맞춤입니다.
어울리는 것을 찾아주는 일은 다소 귀찮습니다.
다소 불합리하기도 하고 약속을 어기는 일이기도 합니다.
그래도 어울림에 그 향기를 제대로 맡을 수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물건의 조합도, 소리의 화음도, 사람의 화합도 마찬가지 입니다.
향기가 제대로 날때
가치를 제대로 알고 제대로 느끼고 제대로된 누림을 가지게 됩니다.
어울리는 것끼리 묶어주는 것은
가치에 대한 배려이자 효용 충족의 지름길 입니다.
2010. 8. 11.
녹색성장 때문에 숨겨둔 종이컵에 커피향기를 조합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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