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는 뽑혀진 내 이를 지붕위로 던지곤 했다
지붕 너머는 까치가 사는 다른 세상이었다
어머니가 학원을 꾸릴 무렵의 옥상은
조그만 문을 통과하고 작은 계단을 몇 개나 지나야 하는
낯선 모험의 공간이었다
처음 우리집이 생겼을 때 옥상은
큰 소리에 맞춰 TV 수신 안테나를 돌려야만 했던
그저 생활일뿐인 공간이었다.
오랜만에 쳐다본 저 지붕너머엔 파란 하늘이 있었다
더 이상 환상이 없는 저 지붕 하늘엔
구름이 오랜 하늘을 형상화 한다
오늘도 구름은 지붕을 넘어간다
오늘도 하늘을 호기심에 바라볼 아이들의 환상을 안고
추억을 향해 신비롭게 넘어간다
2010. 10. 12.
지붕 너머로 추억이 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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