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집 대청에서 처음 만들었던 송편은 아직도 생각납니다
엄마가 팔 아파하며 거품 만들었던 영양빵은 아직도 생각납니다
집에서 처음 만들어본 팬케익도 생각나고
동네 문방구에서 국자에 만들어먹던 달고나도 생각납니다
처음했던 그리고
신기하고 재미있었던 그 기억은
제 삶 어딘가 고이고이 묻어 있다가
아이들이 자라나는 모습에 슬며시 살아있음을 말합니다
처음 만들어본 케익에 한없이 즐거워하는 아이들
이들도 오래오래 기억을 담아두겠지요
부디 그 기억이 삶을 즐겁게 했으면 합니다
부디 그 기억이 삶에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처음 만든 것들.. 본 것들, 경험한 것들이 잘 녹아내려
내가 그랬듯 우리 아이들이 길을 선택할 때
살아 움직여 줬으면 합니다
2010. 10. 21.
처음 만난 송편은 아직도 살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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