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먹을 것 타고난 아이들은
누가 거들지 않아도 제 몫을 가진다
서툴고 어설프고 안쓰럽지만
제 먹을 것 타고났던 어른들처럼
집중하고 만지고 느끼며 제 몫을 가진다
지지 말리기 보다
느끼고 배울 수 있게 손과 입의 자유를 준다
타고난 것에서 만들어가는 것으로 몫을 가질 아이를 위해
오늘도 그릇을 엎었다
그리고 온 몸으로 밥을 먹는다
하지만 눈쌀을 찌푸리진 않으려 한다
오히려 기뻐하려 한다
가짐으로 나눔을 배우게 될 그날을 기다린다
2011. 2. 9.
아빠 입에도 넣어줄 그 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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