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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한컷이야기

소중하지 않은 모습은 없다

by 이재석 2011. 2. 10.


    오늘, 엄마가 뭐라는구나

    한참을 헤집고와 얼굴에 덕지덕지 발린 먼지들 닦아주지 않는다고

    입으로 하염없이 흐르는 콧물을 닦아주지 않는다고

    카메라 들고 이야기하는 답답한 모습을 그치지 않는다고

    엄마가 다그치는구나


    콧물마져도 이쁘다고

    아빠는 이렇게 이야기한다

   

    내일, 아빠를 향해 네가 다그칠지도 모르겠다

    왜 닦아주지도 않고 

    왜 이쁘지 않은 모습들을 잔뜩 찍어놓았느냐고

    네 사진을 좋아하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어떤 모습이든 네가 소중하지 않았던 순간은 없었다고

    내일 아빠는 네게 말해주련다

    내게 키스를 하련다


   2011. 2. 10.

소중한 아이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