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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한컷이야기

과자손엔 한움큼 가득 추억이 묻어있다

by 이재석 2011. 2. 22.

    아흥 아빠 잡아 먹을 거예요

    그리곤 아빠, 아빠 나도 잡아 먹어 주세요

    그리곤 까르르 넘어가는 녀석


    손가락에 하나하나 과자 끼운 것도 그대로

    아빠에게 몸으로 놀아달라 보채는 것도 그대로

    개구진 어린 내 모습이구나 싶어 흐뭇하게 웃어본다


    도깨비 과자손 하나 짓궂게 뺏어 문 댓가로

    겨드랑이, 옆구리, 허리, 발바닥. 즐겁게 간질러주곤

    꼭 껴안고 사랑한다 사랑한다 말한다

    

    어흥.. 아들아 네 기억의 한쪽을 아빠가 잡아먹고 들어가겠다

    어흥.. 커가는 마음에 보탬이 되는 웃음을 네게 심어 놓겠다

    어흥.. 아들아 네 사랑을 잡아 먹겠다


    고마운 도깨비 과자손에 가득 묻어난 추억을 함께 나눈다


    2011. 2. 22.

과자손엔 한움큼 가득 추억이 집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