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랑 만화 보는 게 제일 좋았는데
엄마랑 과자 먹는 게 제일 좋았는데
아들아 이건 아빠의 이야기란다
네가 엄마 손에서 나온 비눗방울에 환호하는 것처럼
아들아 아빠도 그랬었단다
그래서 아빠는 너희 곁에서 멀리 떨어지지 못한다
저녁마다 너희 세 녀석이 동시에 올라앉아
허리가 이만저만 아픈게 아니다
그래도 너희 장난감 더미 속에서 도망치진 않으려 한다
언젠간 너도 지금의 너를 떠올릴테니까 말이다
언젠간 너도 너의 아이들에게 둘러싸여야 할테니 말이다.
아빠가 괴어주는 팔베개를 밀어내지 말아라
수염 가득한 아빠의 키스를 밀어내기 말아라
그 또한 너의 되돌아봄에 웃음이 될테니
아들아, 지금 아빠의 약속을 누려라
2011. 6. 28.
너희 유년에 아빠가 있을 것을 약속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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