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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한컷이야기

네 놀이터를, 네 삶의 풍요를 응원한다

by 이재석 2011. 6. 29.

  너의 놀이터는 언제나 내 생각 밖에 있다

  그네는 매달린 의자에만 속해 있고

  미끄럼틀은 고정된 미끄럼대에만 속해 있다는

  고리타분한 아빠의 놀이터는 네게 좁기만 하다

  

  말리지 않으리라

  그게 네 생각의 뻗어나감을 만들테니까

  다치더라도 '그럴수도 있지.' 한마디만 하리라

  그게 진짜 네가 살아야할 삶이니까


  아빠 생각을 넘는, 네 놀이터를 바라봄이 좋다

  소파는 장애물 경기장이 되고

  먹고난 과자 봉지가 동물이 되는

  너의 그런 놀이터가 좋다


  어른의 작은 놀이터에 머무르지 않았으면 한다

  안전한 그늘은 지나는 휴식으로 국한하고 싶다

  너는 너다운 풍요로운 삶을 누려야할 권리와 의무가 있으니

  나의 그늘은 너의 유년에만 한정하려 한다


  내일은 집 앞 놀이터 울타리를 벗어나 보아라

  모레는 옆 동네 놀이터를 기웃거려 보아라

  그저 너는 팔만 벌려 안으면 된다

  찬란한 꿈과 누림을 가지거라

  


                                                                               2011. 6. 29.

                                                                 네 삶의 풍요를 응원하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