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있었음을 기억한다
지난 비에 잠시 몰려왔던 물결일 뿐이지만
나는, 길은 그리고 함께 흘러왔던 시간은
... 너를 기억한다
넌 햇볕에 사라지리라 했지만
그래서 흔적조차 찾을 수 없으리라 했지만
우린 너를 기억한다
아직 가득히 너를 바라본다
아쉬움과는 다른 그리움으로... 그리움으로
너의 흔적을 더듬는다
아직 가득히 너를 그린다
썩어가는 흙이 눈물을 흘리고
다시 피어날 잡초가 웃음을 흘리도록
그때가 지나도록...
나는, 길은 그리고 함께 흘러왔던 시간은
... 너를 바라보리라
그리움으로... 그리움으로...
잊혀지도록... 잊혀지도록...
오래 품어왔던 첫사랑에 흐느끼듯
그려가리라... 그려가리라...
그렇게 가득히... 너를 기억하리라
... 가득히 품으리라
2011. 9. 6.
너는 내 속에 살아 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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