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_104-2011, 언씽킹] 그러나 나는 감정중심의 인간이고 싶다
제 목 : 언씽킹(Unthinking) 행동심리학이 파헤친 인간 내면에 관한 매혹적 통찰
글쓴이 : 해리 벡위드 (이민주 옮김)
출판사 : 토네이도
펴낸날 : 2011. 2. 24.
읽은날 : 2011. 9. 5. ~ 9. 6.
언씽킹의 핵심은 파워풀하다.
나의 생각을 지배하는 그러한 기대 심리들의 정체...
그 꺼풀들을 벗겨낼 때, 우리는 가장 합리적인 생각을 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나는 세가지 측면에서 이 책에 아쉬움을 표한다.
첫째.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결정만이 최고의 선택이라 가정한 것.
둘째. 자기계발로만 제시되는 아쉬운 해법
셋째. 한국인들이 읽기엔 사례들의 공감 능력이 떨어진다는 것.
저자는 언씽킹을 통해 사람들이 범하기 쉬운 비합리적 사고 방식에 대해서 말한다.
그리고 자신의 기대 심리를 성찰했을때 우리는 그 패러다임에서 해방될 수 있으며, 비로소 합리적인 사고가 가능하다 전제한다.
저자가 말하는 우리의 대표적인 잘못된 기대심리들은
놀이에 끌리는 사고, 놀라움의 힘에 지배되는 사고, 스토리의 힘에 매료되는 사고, 공정함에 대해 집착하는 사고,
익숙한 것들을 선호하는 사고, 자유와 개인주의, 일부가 되고 싶어하는 소속 욕구, 단순하고 아름다운 것에 끌리는 사고 등이다.
이러한 비합리적인 기대심리들이 인간이 판단하는 매순간을 지배하여, 합리적인 판단을 방해한다는 것이다.
그는 자신의 주장을 정당화하기 위해 수많은 사례와 통계를 동원한다.
모두 맞는 말이다.
행동주의 심리학의 전형적인 접근 방법이다.
하지만, 합리적인 선택만이 가장 옳은 것인가? 에 대한 대답이 없다.
코비 브라이언트가 슛성공률이 낮기에 그에게 위닝샷을 맡기지 말아야 한다고 결론내지만,
많은 사람이 그를 지지하고 그래서 얻게 되는 비정량적인 긍정적 효과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는다.
애플이 기기적인 성능보다 디자인으로 사람들을 매료하고 충성도를 높였다고 하지만,
그 외의 마력적인 애플의 매력이나 애플이 만들어낸 사회의 긍정적 트랜드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는다.
즉, 잘못 적혀진 자기계발서처럼 편협한 사고에 인지 스키마의 전부를 맡기라 말하고 있는 것이다.
또, 이 책은 여타 자기계발서와 같은 양식으로 마무리하며, 그것이 옳은 양하는 주장에 점을 찍는다.
이 책은 불친절하다. 시작부터 11장에 걸쳐 각론적인 주장과 사례들로만 가득 채워져 있다.
그리고 마지막장에 가서도 주장을 요약하지도, 인간의 뇌의 특성을 요약해 정리해 주지도 않는다.
그저 이러한 특성을 지닌 인간이므로, 다시 읽고 다시 읽어 사고의 스키마를 깨어내라고만 한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언씽킹은 한국인에게 잘 맞지 않다.
사례들이 너무 구체적이기 때문이다. 그것도 미국 중심적으로....
동네 구멍가게 이름 수준의 구체적인 회사 이야기, 상표 이야기들은 도저히 그 문화에 속하지 않은 사람은 이해할 수가 없다.
그만큼 몰입이 되지 않는다는 뜻이다.
이 책의 핵심 사상은 훌륭하다.
충분히 배울 것이 있고, 받아 들여야하는 부분이 있다.
하지만 그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사실은 잊어서는 안된다.
우리는 합리적인 인간이기 이전에...
감정을 가질 수밖에 없고, 그것으로 참된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인간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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