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_065~6-2012, 별을 스치는 바람] 품에서 놓지 않을 문장
제 목 : 별을 스치는 바람
글쓴이 : 이정명
출판사 : 은행나무
펴낸날 : 2012. 7. 11.
읽은날 : 2012. 7. 25. ~ 7. 27.
‘누군가의 가슴에 뿌리내린 책은 절대 죽지 않는다.’
도서관에서 빌려 읽고 바로 책을 사야만 했다.
그리고 시인 윤동주의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도 사서 품어야 했다.
내 마음 뿐만 아니라 아내와 아이들에게도 시가 뿌리내렸으면 하는 바람이 그치지 않고 몰아쳤기 때문이다.
‘별을 스치는 바람’은 집의 책장에 꽂아두려 한다.
두고두고 다시 읽을 인문고전을 꽂아두는 그 칸에 말이다.
그리고 시인 윤동주의 노래는 가방에 넣어두려 한다.
출퇴근길, 나들이길 늘 메고 다니는 가방에 말이다.
이런 작은 행위로 아름다운 문장의 세례를 받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 책은 그렇게 내게 노래를 담은 글자를 탐닉하게 만들었다.
세종대왕의 유물 하나하나를 엮어냈던 ‘뿌리깊은 나무’
신윤복과 김홍도의 그림 하나하나를 엮어냈던 ‘바람의 화원’에 이어
이정명은 또다시 위대한 유산을 이어 이야기를 그려냈다.
이번에 구슬이 된 유산은 윤동주의 시다.
그런데 이정명은 거기에 하나를 더했다.
바로 눈물이다.
후쿠오카 교도소, 그 곳에서 무너져가던 사람들의 눈물을 말이다.
전쟁에 영혼이 무너지고, 육체가 무너져가는 사람들...
하지만, 그들에겐 축복이 있었으니 바로... 아름다운 문장의 세례다.
이 책은 눈물이 문장을 찾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문장이 허락되지 않은 공간에서 문장을 찾기 위해 피흘리고 피흘리는 아픔과
마침내 찾은 문장에 썩어버린 영혼을 다시 세워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너무나도 아픈...
너무나도 아름다운 이야기...
아내에게 아이들에게 책장에 꽂혀진 이름을 권하련다. ‘별을 스치는 바람’을...
그리고 나에게 가방에 담겨진 시를 권하련다.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를...
[#Book_067-2012,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품에서 놓지 않을 문장
제 목 :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글쓴이 : 윤동주 (신형건 엮음)
출판사 : 보물창고
펴낸날 : 2011. 4. 25.
읽은날 : 2012. 7. 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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