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어둔 아빠 바지 뒤집어 쓰고
버려둔 상자 속에 들어가 쉬고
집안의 책을 모두 뽑아 펼쳐두고
늘 목욕탕 의자에 앉아 있어야만 하고
네 놀이는 항상 상상 이상
싫은 것은 아냐
미운 것은 아냐
오히려 아빠 머리에 슨 녹을 닦아줘서 고마울 뿐이야
멍하니 앉아있어도
TV에 영혼을 바치고 있어도
읽지도 못하는 책 보며 조잘대고 있어도
모두 박수를 칠께
모두 응원을 할께
네 놀이는 항상 상상 이상
내가 늙지 않게 해주는 귀한 자극이니까
2014. 2. 26.
그래서 넌 내게 귀한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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