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이 발자국을 대신해버린 돌계단
그래도 추억은 이야기 하는 곳 입니다.
편한 길 찾아 모두들 돌아가기에
울퉁불퉁 돌계단의 무성한 풀들은
예전 이야기를 꼭 붙잡고 자라납니다.
우리는 어떤 일을 하게 될까 고민했던 이야기
극기훈련 받을 걱정에 조마조마 마음 뛰던 이야기
거나하게 술 취해 친구야 친구야 부르던 이야기
모두들 편한 길로 이젠 돌아가지만,
돌계단은 무성한 풀 사이사이에 추억을 담아
가끔 들리는 사람들에게 그리움을 말해 줍니다
오늘따라 햇살이 좋네요.
풀들 사이에 울퉁불퉁 자리잡은 돌계단이
더 빛나 보이는 날입니다.
2010. 7. 30
오랜만에 교육원 돌계단을 내려가보며
'자연 한컷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쨌든 사랑이야기는 계속 이어집니다 (0) | 2010.08.03 |
---|---|
내 일터가 남겨주는 특별함 (0) | 2010.08.03 |
건강한 네가 참 좋다 (0) | 2010.07.30 |
줄곧 바람이 불길 바랄 것입니다 (0) | 2010.07.29 |
자연과 인공과 온라인 (0) | 2010.07.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