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녀석 어린이집에서 전화가 왔답니다
녀석이 놀다가도 자꾸 존다는군요
'많이 자야해.' 선생님 말에
'아빠 가는 거 봐야 돼요.' 라 했나 봅니다
지키고 바라봐주는 마음은 나보다
녀석이 더 애절했나 봅니다
해도 뜨기전 출근 준비를 하고 있으면
저기 방안에서 들려오는 소리
'아빠 있어요?'
그저 아침 만화영화 틀어주면 그만인줄 알았던 그 소리엔
내가 거기 앉아있길 간절히 바라는 아들이 있었습니다
오늘은 더 유난히 일찍 나와버렸네요
그리고 오늘도 늦게 들어가야 합니다
기다리는 마음 다치진 않을런지
나 역시 내 일터에 앉아
녀석의 기다리는 마음을 애절히 바라봅니다
2010. 10. 28.
언제나 거기서서 나를 기다리는 녀석
'사랑 한컷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힘을 주는 서툰 행복 노래 (0) | 2010.11.02 |
---|---|
아들의 생각은 자유로운 하늘을 닮아있다 (0) | 2010.11.01 |
내가 흘리는 코피는 순수한가 (0) | 2010.10.26 |
보이지 않는 세상을 보는 연습 (0) | 2010.10.23 |
처음 만난 송편은 아직도 살아있다 (0) | 2010.10.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