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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한컷이야기

지켜준 것이 아니라 바라봄을 얻고 있었다

by 이재석 2010. 10. 28.

    아들 녀석 어린이집에서 전화가 왔답니다

    녀석이 놀다가도 자꾸 존다는군요

    '많이 자야해.' 선생님 말에 

    '아빠 가는 거 봐야 돼요.' 라 했나 봅니다


    지키고 바라봐주는 마음은 나보다

    녀석이 더 애절했나 봅니다


    해도 뜨기전 출근 준비를 하고 있으면

    저기 방안에서 들려오는 소리

    '아빠 있어요?'

    그저 아침 만화영화 틀어주면 그만인줄 알았던 그 소리엔

    내가 거기 앉아있길 간절히 바라는 아들이 있었습니다


    오늘은 더 유난히 일찍 나와버렸네요

    그리고 오늘도 늦게 들어가야 합니다


    기다리는 마음 다치진 않을런지

    나 역시 내 일터에 앉아

    녀석의 기다리는 마음을 애절히 바라봅니다


                                                    2010. 10. 28.

                             언제나 거기서서 나를 기다리는 녀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