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랑 한컷이야기

30년간 계속 되었던 나의 꼬마 신랑 이야기

by 이재석 2011. 1. 8.


    각시는 울고 신랑은 달래는 꼬마 신랑 각시 이야기

    어릴적 내가 달래주었던 그 각시는

    오늘 내 아들의 재롱잔치에 그 모습 그대로 울고 있었습니다


    30년이 흘러도

    우는 각시는 여전하고 귀여운 꼬마 신랑은 여전하고

    멀뚱멀뚱 어쩔 줄 모르는 아이들의 몸짓은 여전하고

    바라보는 부모의 얼굴은 여전한

    부모와 아이들의 이어진 이야기


    참 오래 걸려 이제야 봅니다

    울었던 내 각시의 표정과

    선생님 동작을 멀뚱멀뚱 따라했던 내 모습과

    친구들의 소리와 아빠의 생각을... 이제야 봅니다


    내가 왜 그 자리에 서 있었는지

    왜 이 자리에 서 있는지 이제 알 것 같습니다

    나의 꼬마 신랑이야기는 30년이 걸려 이제 끝을 맺습니다


2011. 1. 8.

30년이 지나 꼬마 신랑 이야기는 막을 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