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울음도 아빠는 이쁘단다
빈 서랍이 야속해 섧은 울음을 쏟아대는 네가 이쁘고
널 안아주지 않아 섧어 더 크게 울어대는 네가 이쁘단다
이제 세 번째인데 어련하겠냐만
얼마전부터 아빠를 알아보고 기어오는 네가 그렇게 이뻐
주체못할 흐르는 침 마저도 싱그럽고 이뻐 보이는구나
아가야, 막둥아, 지후야
어렵게 나고 어렵게 크고 그래서 엄마가 널 더 사랑하듯
아빠는 네 울음도 이쁘단다
아빠가 빈 서랍을 채워주마
아빠가 서러운 널 안아주마
이제 곧 내가 크게 소리낼 웃음이 더 커지도록
그 안에 마음을 채워주마
아가야, 막둥아, 지후야. 아빠는 네가 이쁘단다
2011. 1. 6.
아빠는 네가 이쁘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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