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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그림자 한컷39

나무그림자를 좇는다 나무그림자를 좇는다 나무그림자를 남긴다 셔터로 말을 걸고 공상으로 그들을 남긴다 평온한 그들을 닮고픈 마음에 진실한 그들을 닮고픈 마음에 한결같은 그들을, 따뜻한 그들을 어느 곳에서나 귀를 열어 흰 눈물마저도 소리없이 숨겨주는 그들을 그런 그들을 닮고픈 마음에 허무한 공.. 2014. 3. 18.
숨소리는 이어질거란 걸 자라고 있는 걸 자라고 있는 걸 자라고 있는 걸 가뒀음에도 눌렀음에도 여전히 자라고 있는 걸 그게 생명인 걸 그게 의지인 걸 그게 이유인 걸 그래서 오늘이 있는 걸 결코 힘으론 꺽을 수 없는 걸 결코 가림으로 지울 수 없는 걸 무엇으로도 숨겨지지 않는 걸 그래서 또 약속하게 되는 걸 .. 2014. 2. 12.
소인의 일기 쓰기 그림자가 쏟아져온다 너도 이야기를 남기라며 얼굴에 사연을 드린다 나는 할 이야기가 없소 나는 주장할 바가 없는 사람이오 그러나 그림자는 가시지 않는다 줄창 너도 이야기를 남기라는 말만 할 뿐이다 목이 메인다 떠오르지 않음을 어쩌란 말인가 그래서 다시 읊조린다 나는 할 이야.. 2014. 2. 7.
빛을 품은 나무가 심장을 찌르다 빛을 품은 나무가 심장을 찌른다 그리고 거침없이 묻는다 너는 착한 사람인가 대답하지 못하는 나에게 나무는 다시 한 번 묻는다 네게 있어 착함은 무엇인가 져주는 것, 눈감아 버리는 것, 희생하는 것 그것은 거름으로도 쓰지 못하는 쓰레기일 뿐이다 그렇다면 남아 있는 착함의 정의는 .. 2014. 1.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