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기 있지 않은 듯 다소곳이 내려앉은
애써 눈을 두진 않지만 햇빛에 고운 빛을 내려받은
빗방울 이슬 방울 하나에도 쉽게 상처받는
약하디 소담한 꽃잎의 존재
패튜니아 같이 나를 편하게 하는 것들
말은 하지 못해도 조금 더 가까이 다가오려고
햇볕 달궈진 뜨거운 연석을 기꺼이 넘어오는 애처로움
희끗희끗 벗겨져가는 꽃잎은 괜찮다 말하며
낮으막히 뒤를 지켜주는 모습
생전의 우리 할머니 같은 패튜니아
당신과 함께 있으면 마음이 놓입니다.
당신과 함께 있으면 마음이 편해집니다.
내가 해야할 말을 차마 깨달를 겨를도 없이 쏟아내는 조용한 사랑
패튜니아... 조용히 뒤에서 나를 지켜주는
마음을 평안을 지키는 사랑스러운 세상의 가치들
2010. 8. 20.
어느 덧 조용히 화단을 넘어 내게 다가와 있는 패튜니아를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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