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기와 안쓰러움만이 좋아할 듯한 깊숙한 어둠속에도
푸르름에 비춰진 눈부심이 비춰들어옵니다.
어떻게 작은 잎새를 통해 눈부심을 계획했는지...
비춰들어오는 푸르른 눈부심은
머무르는 이의 마음에 아련함과 희망을 채워줍니다.
밝디 밝다 못해 이젠 푸르름은 단지 서려있을 뿐인 눈부심...
지금 그 곳에 머무른 이의 얼굴은 검을 지라도
지금 그 곳에 머무른 이의 마음은 푸르러지리라
나 지금 있는 자리가 비록 빛이 드는 자리가 아닐지 언정...
그 깊숙한 어둠속에도
누군가 보내온 눈부신 푸르른 빛이 있다는 것을 돌이켜야 합니다.
그 빛 가운데 마음이 자라나
다시 광원을 마주했을때 부끄럽지 않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2010. 8. 22.
반지하에 비춰들어오는 강한 눈부심에 한참을 매료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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