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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한컷이야기

아이들의 부름에 귀 기울이다

by 이재석 2011. 1. 30.

    온 집이 다 울리도록 내달리는 달음박질과

    더이상 발디딜 데 없을 만큼 어질러진 거실

    그리고 부산하게 끝없이 질러대는 소리는

    모두 말리는 엄마의 뒤에서 만들어집니다

    오히려 시선이 닿지 않는 곳의 소란은 점점 더 커집니다

    

    아이들의 소란은 봐라봐주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엄마 이것 보세요

    아빠 이것 보세요

    나도 좀 봐주세요

    소란은 항상 그렇게 이야기 합니다


    온 집이 다 울리도록 내달리는 소란은

    엄마를 부르는 아이들의 대화법입니다


    오늘도 어디서 듣지도 보지도 못한 몸짓이 펼쳐질 것입니다

    오늘만큼은 아이들의 소란만큼 꽉 안아줄 것입니다


2011. 1. 30.

  그래 널 보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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